토트넘, 갈라타사라이에 2-3 패배 수비 불안과 퇴장 악재로 고전한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

2024년 11월 8일, 터키 이스탄불의 램스 파크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 4차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패배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상대의 빠른 공격 전환에 흔들렸고, 후반부 퇴장으로 인해 전술적인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패배는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에서 토트넘의 첫 패배로, 향후 경기 운영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경기 요약: 양 팀의 엇갈린 흐름

전반전
경기 시작 5분 만에 갈라타사라이의 유누스 아크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그는 강력한 발리슛으로 토트넘의 수비진을 무너뜨렸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빠르게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손흥민이 중원에서 찬스를 창출한 뒤 브레넌 존슨의 정확한 크로스를 윌리엄 랭크셔가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갈라타사라이의 빅터 오시멘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두 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토트넘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전반전은 1-3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빼고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하며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10분 윌리엄 랭크셔가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놓였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기를 운영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미닉 솔란케는 후반 23분 백힐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2-3 패배로 끝났습니다.

패배 원인 분석: 수비 실책과 전략 부족

이번 패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먼저, 토트넘의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습니다. 빅터 오시멘에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한 장면은 토트넘 수비진의 조직력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특히, 상대 공격수의 빠른 돌파와 공중볼 장악 능력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패스 실수와 미숙한 볼 처리가 여러 차례 이어졌고, 이는 경기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토트넘의 수비 라인이 지나치게 높은 위치를 잡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상대가 속공을 잘 구사하는 팀임을 알고도 높은 수비 라인을 고수한 것은 의문이 남습니다. 축구에서의 전술적 유연성은 필수적인데, 이 부분에서의 대응 부족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공격의 부진도 문제가 됐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중원에서 찬스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전체적인 슈팅 기회도 적었고, 공격 패턴이 단조로웠습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타이트한 마크에 시달리며 활약이 제한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추가로, 다른 공격 자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부족했습니다. 공격 전개 시 너무 정형화된 패턴으로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당했습니다.

후반부 퇴장이 흐름에 큰 영향

후반 10분, 윌리엄 랭크셔가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처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기 운영에 있어 전술적 변화가 필연적으로 요구되었지만, 오히려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고전하게 됐습니다. 수적 열세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켰고, 이는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늘어났습니다.

랭크셔의 퇴장은 불가피한 면이 있었지만, 이는 토트넘의 경기 운영에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축구 경기는 종종 한 순간의 결정적인 실수나 사건이 전체 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 퇴장 이후 토트넘이 상대의 빠른 전환 플레이에 계속해서 시달리며 실점을 막기 어려워진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경기 내용: 제한된 기회 속에서의 고군분투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의 기록은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패스 성공률 73%(11/15)를 기록했으며, 슈팅 기회가 한 번도 없었던 것은 토트넘의 공격 흐름이 얼마나 답답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드리블 성공률이 0%(0/1)에 그쳤고, 오프사이드 한 번과 인터셉트 한 번을 기록하며 전반전 종료 후 교체되었습니다. 이 교체는 손흥민의 부상 방지를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그의 부진한 경기력 또한 교체 배경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 수비 조직력과 공격의 다양성 강화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조직력의 부재였습니다. 빅터 오시멘과 같은 강력한 공격수를 막을 때는 보다 견고하고 유기적인 수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패스 미스와 실책을 줄이고, 상대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공격의 다양성을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흥민이나 브레넌 존슨이 막혔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을 늘리고, 창의적인 공격 패턴을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체력 관리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체력 저하로 인해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이 빡빡한 만큼 로테이션을 활용해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

토트넘의 이번 패배는 단순한 실수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팀 전반에 걸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갈라타사라이의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에 대응하지 못한 점과 수적 열세에 따른 체력적 부담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반드시 보완해야 할 사항입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개선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