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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배포했다가 롤백한 흑역사ㅠ

by kuja-hazzy-story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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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던 오후 2시

"이 정도 수정은 문제없겠지?"
배포 전의 개발자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코드 리뷰도 꼼꼼히 받았고, 테스트 환경에서도 완벽했다.
"그냥 조그만 리팩토링인데 뭐..."

운명의 배포 버튼

철저한 준비 끝에 배포 버튼을 눌렀다.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보며 혼잣말.
"오... 에러도 없고 평소보다 응답도 빠른데?"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행복했다.

재앙의 시작

슬랙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다.

  • 고객지원팀: "결제가 안 된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 기획팀: "메인 페이지가 이상해요"
  • CEO: "❓" (이모지 하나에 담긴 무게감)

혼란의 15분

  • 심장박동: 분당 150회
  • 손떨림: 5.0Hz
  • 식은땀: 폭포수준
  • 타자속도: 분당 200타 (평소의 2배)
  • 모니터링 새로고침: 초당 1회

진정한 롤백의 시간

"에러 로그를 보자..."
"어? 이게 왜 여기서?"
"아... 이런..."
작은 리팩토링이 나비효과가 되어 돌아왔다.
결국 롤백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이 무거웠다.

사후 회고

  • 배운 점: 금요일 배포는 하지 말자
  • 뼈저린 교훈: 작은 수정이란 건 없다
  • 새로 생긴 습관: 배포 전 기도
  • 다행인 점: 이상하게 CEO는 웃으면서 이해해주심

그로부터 1년 후

이제는 배포 전에 이렇게 체크한다:

  • 테스트 커버리지: ✓
  • 코드 리뷰: ✓
  • QA 검증: ✓
  • 점성술 보고서: ✓
  • 오늘의 운세: ✓

마치며

모든 개발자에겐 롤백의 추억이 있다.
다만 그 추억을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의 차이.
신입은 실수를 두려워하고,
중니어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시니어는 실수를 예방한다.

난 아직도 배포 버튼 누르기 전에 심호흡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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